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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내 철강 빅 2: 포스코와 현대제철

테크저널 2024. 3. 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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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철(Steel)'하면 떠오르는 곳이 두 군데 있다. 바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다. 이 둘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다양한 출처를 참고해 봤을 때 대략 포스코 55% 및 현대제철 25~30% 정도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나머지 15~20%는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한국철강, 동부제철 등 기타 철강회사가 양분한다.

 

주요 생산제품은 후판(주로 선박용), 냉연(자동차, 가전용), 열연(토목, 기계, 중공업 분야)이 있다 (관련 글: 철강제품 (냉연, 열연 등) 알아보기).

 

시장 점유율을 보다 정확하게 가늠하기 힘든 이유는 철강제품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회사마다 제품 포트폴리오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의 '큰형' 포스코라고 꼭 철강만 만들진 않는다. 참고로, 작년 기준 포스코의 전체 매출은 약 39조 원, 현대제철은 약 26조 원에 육박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단 주요 고객을 살펴보자. 포스코는 업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예상 밖으로 현대중공업과 ‘현기차(현대, 기아자동차)‘도 포함한다. 현대제철이 포스코 후발주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물론 거래 비중은 과거에 비해 높지 않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만큼 현기차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예를 들면 현대제철의 연간 자동차용 강판 생산량은 500만 톤 수준인데 이 가운데 현기차에 가는 물량만 80% 이상이다. 현대중공업 및 현대중공업 계열사의 비중도 다른 거래처에 비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포스코는 시작부터 전방위적으로 많은 고객을 보유하며 물적공세를 펼치는 반면 현대제철은 현기차와 현대중공업을 중점으로 사업을 다각화시킨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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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스코는 '고로' 중심의, 현대제철은 '전기로' 중심의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실 이 둘을 비교할 때 자주 등장하는 주제인데, 고로(Blast Furnace)와 전기로(Electric Furnace)는 용광로의 유형이다.

 

용광로는 쉽게 말해 '철을 생산하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고온을 견딜 수 있는 높은 타워 형태로 만들어지고, 내부는 원료를 넣는 충전부, 금속용액을 담는 탱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로와 전기로는 주원료부터 생산방식까지 여러 방면으로 차이가 있다. 용광로 유형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더 낫다고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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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고로와 전기로 방식을 모두 사용한다 (물론 선호도는 다르다). 참고로, 포스코는 최근 광양 제철소에 연간 25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를 신설했고, 2027년까지 포항 제철소에 전기로 1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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