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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테크저널 2024. 3. 17. 17:39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는 공장에서 사전에 제조된 콘크리트 제품을 말합니다. 즉,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건물을 지을 때 구조물의 거푸집과 같은 빈 공간에 콘크리트 따위를 부어 넣는 것)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특정한 형태와 크기로 미리 만들어진 후 건설 현장으로 운반되어 설치됩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활용한 제품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제작될 수 있으며, 벽 패널, 빔, 슬래브, 철근 기둥, 계단, 파이프, 터널 세그먼트, 도로 배수구 등 건축 및 토목 공사에 널리 사용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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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제어: 공장 환경에서 제작되기 때문에, 재료의 혼합, 경화(Hardening) 조건 등이 엄격하게 제어되어 일관된 품질의 콘크리트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 하게 되면 날씨나 기온,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품질의 편차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균일한 품질은 시공 전후의 안전과도 직결되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 절약: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경화시키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므로, 전체 건설 기간이 단축됩니다. 기존의 레미콘(Ready-mix Concrete, 'RC') 타설 공법 대비 20% 이상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경제성: 대량 생산으로 인한 비용 절감과 공사 기간 단축으로 인한 총 건설 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콘크리트 슬라브(구조물의 바닥 또는 천장)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으로 만들면 RC 공법보다 비용을 23%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환경 친화적: 현장에서의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먼지와 소음,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는 애초에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거푸집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장 타설보다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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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왜 지금까지 잘 활용되지 않았을까요? 공장에서 소위 '찍어내는 일'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잖아요? 그 배경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건축 및 토목 공사라는 게 복잡성을 띄고 있어서 현장 상황에 맞게 설계되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만약에 콘크리트물을 미리 만들어 놓고 규격에 맞지 않아 못 쓰게 되면 낭패입니다. 회사 입장에서 설비 투자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도 단점이 있습니다. 운송 중 제품이 손상될 위험이 있고, 크고 무거운 제품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특수 장비가 필요합니다. 기술적 어려움도 존재합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구조물과 다른 구조물을 튼튼하게 잇는 접합 기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연결 부위가 약하면 하중이 많이 실리는 부위가 붕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사실 이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의 접합 기술이 발전하면서 안전한 시공이 '보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가 본래 가지고 있던 장점도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죠.레미콘 업계는 기존 타설 공법 대비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게 된 겁니다.